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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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놓인 덮밥 뚜껑을 열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그릇을 큼직하게 덮은 튀김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다이토구 니혼즈쓰미에 자리한 Doteno Iseya의 차림표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세 단계로 나뉜 텐동 구성인 '이·로·하'다. '이'는 보리멸과 새우 두 마리, 오징어 가키아게, 꽈리고추가 담겨 정갈한 에도마에 튀김을 즐기기에 산뜻한 조합이다. 한편 이 집의 명물인 붕장어 튀김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로'나 '하'가 기준이 된다. '로'에는 붕장어에 오징어 가키아게와 새우, 채소 두 종류가 더해지며, '하'를 고르면 작은 새우 가키아게와 제철 생선, 채소 세 종류가 어우러져 한층 호사스러운 구성을 만날 수 있다.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옷 속의 붕장어는 살이 부드럽고 도톰하며, 진하고 달콤짭조름한 양념이 밴 밥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감칠맛이 응축된 가키아게를 한 입씩 맛보며 별도로 국물 요리를 곁들이는 것이 이곳의 단골 주문 방식이다. 나메코 버섯 된장국이나 맑은장국, 절임 채소로 입안을 정돈하면서 맥주나 차가운 청주를 곁들여 튀김의 여운을 천천히 즐기기에도 알맞다.
쇼와 초기에 지어진 운치 있는 목조 건축 내부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깃든 문틀과 기둥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업시간은 월·목·금·토·일요일 11:00부터 14:00까지이며, 화요일과 수요일은 정기 휴무다. 별도의 예약은 받지 않아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날도 적지 않다.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므로 미리 준비하고 방문해, 유서 깊은 공간에서 따끈한 텐동과 마주하는 시간을 즐겨볼 만하다.







